■ 접촉피부염, Contact dermatitis
1.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원인 및 발병기전>
민감한 알레르기원이 피부의 면역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주로 금속, 장신구, 향수, 화장품, 염색약, 식물 등이 알레르기원으로 작용합니다. 강력한 알레르기원의 경우 한번의 노출만으로 반응이 일어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반복되는 접촉으로 반응이 일어납니다. 보통 이전에 접촉한 적이 있는 어떤 항원에 반응한 사람이 동일 물질과 다시 접촉하면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피부가 특정 물질에 닿고 며칠이 지난 후 가려움, 구진, 홍반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납니다.
원인물질>
담쟁이덩굴, 오크, 옻나무, 은행나무의 화학물질
금속에 함유된 니켈과 코발트(귀걸이, 목걸이, 군번줄, 시계줄, 단추, 지퍼 등)
피부 항생제 연고의 네오마이신
가죽 구두나 의복의 무두질에 쓰는 칼륨중크롬산염(Potassium dichromate)
장갑과 고무 의복에 있는 라텍스
방부제의 포름알데히드
화장품의 향인 리모넨 시트랄 리날룰 등
The European Standard Contact Dermatitis Testing Series (“TRUE Test”) Includes extracts of Nickel, Wool alcohols (Lanolin), Neomycin, Chromate, Benzocaine, Fragrance mix, Colophony, Epoxy resin, Quinoline mix, Balsam of Peru, Thiuram mix, Ethylenediamine, Cobalt, Formaldehyde, Paraben mix, Carba mix, Black Rubber mix, Phenylenediamine, Mercapto mix, Thiomersal, Kathon CG and Quaternium-15.
증상>
원인물질과 접촉부위에 수시간후 소양감과 함께 홍반, 구진, 부종, 수포 등의 병변이 나타난다.
병변은 선상등 간혹 독특한 모양을 취하기도 하고 가려워 긁어 전형적인 습진으로 발전한다. 만성인 경우에는 태선화(긁어서 피부가 두꺼워진 상태)를 보일 수 있다.
채혈 후 반창고 붙인 부위 습진
눈섭 리프팅 펌 후에 습진
병리소견>
접촉 피부염과 다른 습진과는 조직학적으로 비슷하다. 즉 해면화로 시작하여 극세포증까지의 소견을 보인다.
진단 및 감별진단>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포함한 모든 접촉 피부염의 진단에서는 병력이 가장 중요하다.
나이, 성별, 직업, 취미 및 본인이 접촉했다고 추정되는 모든 물질에 대한 다각적인 문진이 필요하다.
문진을 끝낸 후에는 첩포 시험을 할 항원을 결정한다.
피부 병변의 발생 부위와 발진의 모양도 원인 물질의 발견에 대단히 중요하다.
● 첩포 시험(patch test) :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의 진단에 필수적이며, 자극 피부염의 진단에도 간접적으로 이용된다.
첩포 시험의 원리는 정상인에게는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감작된 사람에게만 반응하도록 농도를 조절한 알레르겐을 특수 용기(Finn Chamber on Scanportape ·합성 테이프에 직경 약 8mm 정도의 알루미늄 판을 부착)에 담아 피부에 붙여 둔다.
48시간 후에 이를 제거하고 최소한 30분이 지난 후 판독하고, 2일 후 다시 한번 판독한다. 보통 4일까지 양성이면 알레르겐이라 판정한다.
대부분 항원은 petrolatum(vaseline)에 섞어 사용하지만 물질에 따라서는 물, 알코올, 아세톤, 올리브유 같은 용매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첩포시험의 재현성이 문제가 제기되었다. 특히 한 항원에 강한 반응을 나타낼 때 부수적으로 양성으로 나타나는 약양성 반응은 실제로는 환자의 피부 질환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아 강양성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제거하고 재검사를 시행하여 보면 음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흥분성 피부 증후군(excited skin syndrome), 또는 angry back syndrome이라 한다.
이외에도 항원의 양, 흡수, 발현 과정에서 여러 한계점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고 볼 수가 없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유발시험(Usage test, Provocative test) : 환자가 직접 접촉한 물질을 자신이 접촉한대로 피부에 직접 문지르는 방법으로 보통 전박부에 하루에 1-2회, 최고 10일까지 문지른다.
첩포 검사에는 음성이나 실제로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발견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다.
● 교차 반응 및 상호 반응 : 교차 반응이란 한가지 항원에 대하여 알레르기성 접촉 반응을 보일 때 화학 구조가 유사한 물질에도 접촉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예:프로카인과 paraphenylenediamine).
상호 반응이란 서로 관련성이 없으나 한 혼합물 속에 들어 있는 두 개 이상의 물질에 동시에 감작된 상태를 말한다(예:목걸이 중에 포함된 니켈 및 크롬).
치료>
접촉 피부염의 치료는 원칙적으로 습진에 준하여 치료하는데 어떤 경우에나 원인물질을 확인하여 재차 접촉을 피하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감작 상태는 한번 이루어지면 매우 오래 지속되므로 항원에 반복적으로 접촉하면 재발을 피할 수 없다.
첩포 시험으로 원인 물질이 밝혀지면 이 물질뿐 아니라 교차반응(cross reaction)을 일으키는 물질도 함께 피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직업적으로 계속 접촉해야 하는 경우 제1형 과민반응과 유사한 방법으로 저감작(hyposensitization)을 시도하지만 아직 효과 및 수행법,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연구 단계에 불과하다.
2.자극성 접촉 피부염
정의>
일정한 농도로 자극하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피부염을 말한다.
대부분 직업적으로 발생하여 직업성 피부질환의 약 80% 정도를 차지한다.
증상>
피부 병변은 원인 물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자극의 강도가 강할 경우에는 화상의 형태나 급성 피부염의 형태로 오고, 반복적인 만성 자극에 의해서는 아급성 내지 만성 습진 형태를 취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반복자극에 의하여 피부염의 발생이 없어지는데 이를 내성(hardening)이라고 하고, 반대로 초기에는 병변이 없다가 일정한 기간 후에 병변이 발생하는 현상을 피로 현상(fatigue)이라고 한다.
내성의 주 원인은 각질층의 비후로 생각한다.
자극 피부염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보다 발생빈도가 훨씬 높다.
예>
기저귀 발진 (Diaper rash)
산에의한 화상 (Acid burn)
물 접촉에의한 주부습진
(Dry, cracked hands due to lots of contact with water)
입주변에 흐른 침자극 병변
(Irritated skin around the mouth due to lip licking)
병리소견>
변화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여 심하면 궤양 형성부터 단순히 혈관확장 정도만 보이기도 한다.
강한 부식제에 의한 경우에는 표피 및 진피의 괴사를 유발하고 약한 경우에는 극세포 해리, 표피내 호증구 침윤, 혹은 해면화 등도 볼 수 있다.
진단 및 감별진단>
원인물질은 수없이 많으므로 자세한 병력청취가 중요하며 특히 직업성 원인일때는 피부과 외에 여러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므로 산업현장 종사자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치료>
습진의 일반적 치료원칙에 준하고 원인물질을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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